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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리피커(Cherry Picker)란 무엇일까?
    PM, PO 2025. 7. 24. 17:35

    최근 경제 뉴스나 마케팅 이야기에서 ‘체리피커’라는 용어를 자주 들을 수 있었다. 체리(cherry)와 픽(pick)이라는 단어를 합친 이 말은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소비하고 싶어 이런 행동을 하지만, 체리피커라는 말에 담긴 뉘앙스를 이해하면 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

    체리 피킹은 원래 과수원에서 가장 잘 익고 탱탱한 체리만 골라 따는 행위를 뜻했다. 잘 익은 체리만 따다 보면 그 과수원의 전체 열매가 모두 그렇게 맛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이렇게 일부만 취사선택하는 행동을 빗대어 체리 피킹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심리학에서는 특정 주장에 유리한 자료만 선택하고 불리한 자료는 배제하는 확증편향과도 관련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이 표현이 변형돼 체리피커라는 소비자 유형을 가리키게 됐다. 신용카드나 멤버십 제도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데, 혜택만 챙기고 실제 구매는 하지 않는 소비자를 ‘케이크 위의 체리만 쏙 빼먹는 사람’에 비유해 체리피커라 부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 단어에는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가 담겨 있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쿠폰이나 포인트, 멤버십 할인 등으로 고객을 끌어모은다. 그러나 요즘 소비자들은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면 쿠폰을 받을 수 있는지 빠르게 알아챘다. 장바구니에 담은 뒤 이탈했다가 쿠폰을 받은 뒤 다시 결제하는 등 영리한 전략을 쓰는 소비자가 늘었다. 이런 사람들은 실제 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기업에서 제공하는 혜택만 누리며 실속만 챙기기 때문에 마케팅에서는 체리피커라고 부른다. 모든 혜택을 받는 고객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혜택만 노리는 소비자가 많아지면 기업은 마케팅 비용을 회수하지 못해 충성 고객에게 돌아갈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

    최근에는 체리피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려는 ‘체리슈머’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체리슈머는 cherry와 consumer의 합성어로, 한정된 자원을 알뜰하게 사용해 효용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소비자를 말한다. 멤버십 혜택만 받고 실제 구매를 하지 않는 체리피커와 달리, 체리슈머는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거나 공동구매나 소포장 구매 등 다양한 전략으로 낭비를 줄인다. 체리슈머가 추구하는 대표적인 전략으로는 필요한 만큼만 사는 ‘조각 전략’, 여럿이 함께 주문하는 ‘반반 전략’, 적절한 기간을 설정하는 ‘말랑 전략’이 있다. 이처럼 체리피커와 체리슈머는 비슷해 보이지만 의미가 다르다. 체리피커는 혜택만 챙기는 얌체 소비자라면, 체리슈머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합리적인 소비자다.

    실생활에서 체리피커가 되는 순간은 생각보다 많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발급 후 연회비가 청구되기 전에 해지하면 카드 발급 시 제공되는 마일리지나 캐시백, 사은품만 받고 바로 해지할 수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나 OTT에서 무료 체험 기간만 이용하고 결제는 하지 않는 것도 체리피커의 대표적 사례다. 또 온라인 쇼핑몰에서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쿠폰만 받아가는 행위를 반복하며 실제 구매를 최소화하는 것도 있다. 짧은 무료 체험이나 한 번의 쿠폰 사용은 소비자의 권리지만, 과도하게 반복하면 서비스 제공자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에게 있다. 그러나 혜택만 누리는 체리피커가 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좋지 않다. 몇 가지를 기억해 보자. 첫째, 혜택의 의도를 이해한다. 많은 기업이 쿠폰이나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유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맺기 위함이다. 혜택만 단기적으로 챙기기보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경험해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둘째, 체리슈머가 되어본다.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공동구매나 소포장을 활용해 낭비를 줄이는 등 지속 가능하고 착한 소비를 실천해 본다. 셋째, 장기적인 관계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 즐겨 사용하는 서비스나 브랜드를 발견했다면 적절한 이용료를 지불하고 계속 이용해보면, 충성 고객이 늘어나 더 좋은 혜택과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체리피커라는 용어는 ‘케이크 위의 체리만 빼먹는다’는 이미지처럼 일부만 취사선택하는 행위를 비유하며, 마케팅에서는 혜택만 챙기는 소비자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데서 출발했다. 하지만 같은 맥락에서 나온 체리슈머는 알뜰한 소비를 추구하는 긍정적인 의미의 용어로 발전하고 있다. 소비자로서 우리는 때때로 체리피커처럼 행동하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고 체리슈머의 지혜를 배운다면 더 나은 소비 경험을 할 수 있다. 합리적인 소비는 나 자신과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 될 것이다. 작은 실천으로 더 건강한 소비문화를 만들어 보자.

     

     


    GPT agent 모드가 출시해서 해당 모드를 이용해 작성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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